수원시가 연무대 국궁장과 일부 궁도인의 음주 후 활쏘기가 벌어진 이의 궁도장(경기신문 10월 12·14일자 1면 보도)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수원화성 연무대 국궁장 내 대회용 과녁 앞에는 ‘시민 안전을 위해 활쏘기(145m) 행위를 금지합니다. 활쏘기가 지속될 경우 과녁 철거 예정’이라는 문구를 넣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어 심야시간대 과녁 주변을 비추던 조명에 전력 공급을 차단했고, 다음 달 중으로 사대에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원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과녁 앞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과녁 뒤로 장착된 감응장치를 제거하는 등 활을 쏠 수 있는 환경을 차단했다”며 “그래도 활쏘기가 계속되면 과녁판은 즉시 철거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동안 궁도 동호회인 ‘연무정’ 일부 회원들이 술을 마시고 활을 쏜다는 민원이 지속됐던 이의 궁도장에 대해서는 취사장으로 쓰였던 본관 2층을 폐쇄 조치했다. 수원시체육회 관계자는 “취사장 용도로 사용한 이의 궁도장 건물 2층은 아예 사용하지 못하도록 폐쇄 조치했다”며 “이 곳에 상주하는 수원시체육회 직원 외 출입할 수 없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무대 국궁장을 폐쇄했지만, 일부 궁도인들은 이를 무시하고 무단 출입해 이용하고 있다. 이곳은 과녁이 수원화성 성곽을 향해 있어, 둘레길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민원이 수차례 들어온 곳이다. 연무대 국궁장을 관리하는 기관은 “새벽시간이라 제지하기 어렵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 시민들 “화살 소리 무섭고, 뭐라 하면 싸울 듯 덤벼”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연무대 국궁장은 수년 전부터 안전상 이유와 시민들 민원으로 궁도인의 활쏘기를 금지했다. 연무대 국궁장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3개의 국궁체험 과녁과 함께 전국체전 등 대회 용도로 마련된 3개의 과녁이 설치돼 있다. 현재 시는 연무대 국궁장을 관광객이 국궁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두고, 궁도인들을 위해서는 이의동에 궁도장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몇몇 궁도인들은 ‘연무대를 되찾아야 한다’, ‘주거지와 가깝다’ 등 이유로 인적이 드문 새벽을 활용, 연무대 국궁장에서 안전요원 없이 활쏘기를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사용하는 대회용 과녁들은 수원화성 성곽 앞쪽으로 설치돼 있어, 둘레길을 산책하는 시민들을 위협하는 데